세균성 이질 

 Shigellosis 


  •  세균성 이질이란? 

세균성 이질은 이질균(Shigella) 감염에 의한 급성 염증성 장염입니다. 세균성 이질은 법정 2급 감염병으로, 적은 양의 세균으로도 전염될 수 있으며, 치명률이 높은 병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단체 급식 시설에서 잘못된 식자재 관리나 위생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겨울에 주로 발생합니다. 최근에는 해외에서 감염된 상태로 귀국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  세균성 이질의 증상 

증상은 주로 감염 1~4일 이후 나타나게 됩니다. 초기에는 일시적인 발열, 수양성 설사, 무력감, 식욕 저하가 나타날 수 있고, 설사에 피나 점액, 고름이 섞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복부 경련, 구토, 후중감이 있기도 합니다. 증상은 대개 4~7일 사이에 점점 나아지며, 소아에서는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세균성 이질의 원인 

세균성 이질의 원인은 시겔라(Shigella) 균입니다. 주된 감염 경로는 대변-경구 감염으로, 주로 감염자의 대변에 오염된 물체를 만진 후 입을 만질 때 감염이 발생합니다. 감염된 사람이 화장실을 사용한 이후 손 위생을 잘 지키지 않고 취급한 물이나 음식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어린이집, 학교 등 사람이 밀집된 곳에서 위생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 집단 감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세균성 이질의 진단 

혈변, 발열 등의 증상과 함께 세균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대변 검체를 채취해 배양했을 때 이질균이 배양되면 세균성 이질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  세균성 이질의 치료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으며, 설사로 인해 손실된 물과 염분을 경구로 섭취하거나 수액을 통해 보충해주는 치료를 하면서 증상이 완화되기를 기다립니다. 다만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항생제를 이용해 치료합니다. 지사제는 독소 배출을 막아 증상이 더 오래가도록 하며 회복을 늦추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습니다.


  •  세균성 이질의 예방 

세균성 이질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백신은 아직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손 씻기입니다. 특히 음식 조리 전, 생선이나 과일을 만지기 전후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외여행 시에는 물을 꼭 끓여서 마시거나 밀봉된 생수를 마시며, 길거리 음식을 자제하고, 과일과 채소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못, 호수, 수영장, 계곡 등에서 수영할 때는 물을 삼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