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유행성 이하선염)
Mum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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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거리란?
볼거리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이하선(귀밑샘)이나 다른 침샘에 2일 이상 급성 염증이 지속되는 질환입니다. 주로 이하선이 붓기 때문에 유행성 이하선염으로도 불립니다.
- 볼거리의 증상
이하선이 붓는 증상이 제일 흔하며, 미열, 권태감, 근육통, 두통, 식욕 저하 등의 증상이 생긴 후 하루 정도 후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하선은 대부분 양쪽이 붓게 되며, 시간 차를 두고 부을 수 있습니다. 한쪽 이하선만 붓는 경우도 3/1 정도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하선이 부으면 귀도 아프고 삼키거나 말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바이러스가 이하선 외에 다른 부위를 침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춘기 이후 남성에서는 고환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 경우 고환의 통증과 부종이 나타납니다. 여성의 경우 드물게 난소염을 유발할 수 있고, 복통 및 구토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다만 여성과 남성에서 생식 기능에 영향을 주는 경우는 드물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외에도 뇌수막염이나 뇌염을 일으킬 수 있고 드물게 췌장, 심장, 갑상선, 관절, 간도 침범할 수 있습니다.
- 볼거리의 원인
볼거리는 파라믹소바이러스(paramyxovirus) 감염에 의해 발생합니다. 하지만 감염된 모든 사람들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무증상으로 지나가는 경우도 있고 그 비율은 소아보다 성인에서 더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파라믹소바이러스는 침이나 기침, 재채기에 의한 호흡 분비물 또는 사용한 집기 등의 매개물로도 전파될 수 있습니다. 또한 증상 발현 후 5일까지, 그리고 증상 발현 전에도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 볼거리의 진단
임상적으로 볼이 붓는 볼거리의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거나 볼거리 환자와 접촉한 적이 있다면 의심하게 됩니다. 추가적으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구강에서 채취한 검체나 혈액에서 항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MMR과 같은 볼거리 예방접종을 받았을 경우에는 혈청학적 검사 결과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볼거리의 치료
볼거리는 대부분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를 진행합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잘 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볼이 부은 쪽에 온찜질이나 냉찜질을 하는 것, 그리고 통증이 심한 경우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침샘을 자극할 수 있는 신 음식은 피하고, 삼키기 편한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 것도 좋습니다.
- 볼거리의 예방
볼거리는 백신을 통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MMR(홍역, 볼거리, 풍진) 혼합 백신을 접종하고 있습니다. 생후 12-15개월 사이 1차, 그리고 생후 만 4-6세 사이 2차로 총 2회에 걸쳐 예방접종이 진행됩니다. MMR은 생백신이기 때문에 수두, 일본뇌염 생백신 등과 함께 접종이 필요할 때는 4주 이상의 간격을 두고 접종을 시행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