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겐 탈모(남성형 탈모)

Androgenic alopecia



  • 안드로겐 탈모란?

안드로겐 탈모란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서 머리의 앞쪽과 정수리에 존재하는 털뿌리에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의 활성이 높아져서 생기는 탈모를 말합니다. 남성에서는 남성형 탈모, 여성에서는 여성형 탈모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국내 50대 남성 세 명 중 한 명꼴로 매우 흔하게 발생합니다.


  • 안드로겐 탈모의 증상

머리의 앞쪽에서부터 탈모가 시작되고, 진행되면 두피의 모발이 모두 소실되면서 머리선이 뒤로 밀리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안드로겐 탈모는 머리카락이 점진적으로 가늘어지는 것이 주요 증상이므로 뒤통수처럼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는 부위와 비교해 정수리나 앞머리의 머리카락의 굵기가 불규칙하게 가늘어집니다.
여성의 몸에도 안드로겐이 존재하기 때문에 여성에서도 비교적 흔하게 탈모가 진행됩니다. 그러나 여성의 경우, 남자와 달리 앞머리선은 큰 변화 없이 정수리 쪽의 모발이 점진적으로 가늘어지고 밀도가 떨어지는 양상이 나타납니다.


  • 안드로겐 탈모의 진단 및 검사

현재 탈모를 감별하는 혈액검사나 영상검사는 없으며, 흔한 탈모는 의사의 이학적 검사와 병력 청취에 의해 감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안드로겐 탈모의 치료

안드로겐 탈모는 남자와 여자 모두에서 바르는 미녹시딜이 일차 약제입니다. 바르기 시작한 후 2-3개월 이내에 잔털이 늘어나지만, 이미 탈모가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다른 치료가 함께 필요합니다. 남성에서 먹는 약으로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인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가 주로 사용되는데, 바르는 약에 비해 효과가 좋습니다. 반면 아직까지 여성에서는 고정된 복용 약이 없으며, 증상이나 임신 계획에 따라 의사와 상의해 약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미 탈모가 많이 진행되었거나 복용 약에도 반응이 없는 심한 안드로겐 탈모는 모발이식을 통해 미용적인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물론 적절한 치료에도 탈모는 진행되거나 재발할 수 있습니다.


<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김도영 교수>


  • 탈모에 대한 속설

탈모 방지용 샴푸와 건강식품으로 탈모를 치료할 수 있다?
NO! 샴푸의 주성분은 세정성분이므로 발모 효과를 가지거나 탈모 치료가 입증된 세정용 샴푸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또 일부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되는 건강식품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탈모를 치료하는 기능성 식품은 없습니다. 발모를 촉진할 정도의 식품이라면 의약품으로 관리되어야 할 것입니다.

물로만 머리를 감는 노푸, 또는 비누나 식초 등으로 머리를 감는 것이 샴푸를 쓰는 것보다 좋다?
NO! 개인차는 있겠으나, 두피와 머리카락의 세정에는 오랜 기간 두피와 머리카락의 특성을 고려해 맞춰진 샴푸가 일반 비누나 노푸에 비해 좋습니다.

인위적인 바람으로 머리를 말리면 탈모가 심해진다?
NO! 두피가 너무 젖어 있으면 미생물 번식이나 두피 피부염 악화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세정 후에는 너무 뜨겁지 않은 바람으로 충분히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두피가 과도하게 건조하다면 세정력이 약한 샴푸나 두피용 보습제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피부와 마찬가지로 두피에도 자외선 차단이 필요하다?
YES! 여름철과 같이 강한 자외선은 두피나 머리카락에 좋지 않으므로, 두피 보호를 위해 외출할 때는 모자를 잠시 쓰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하루 종일 모자를 쓰고 밀폐하는 것은 두피의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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