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먹는 시간을 깜빡하고 놓쳤다면?


약을 놓치지 않고 잘 먹는 가장 쉬운 방법은 약 먹는 시간에 맞춰 핸드폰 알람을 설정해두고, 알람이 울려 약을 복용한 뒤에는 즉시 달력에 표시하는 것입니다. 이는 하루에도 여러 번 깜빡하는 고령자에게 좋은 방법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처럼 투여 간격이 매일이 아닌 경우라면 자녀들도 함께 알람 설정을 해두었다가 부모님의 약 복용을 챙겨드리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렇다면 약 복용을 깜빡했을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복용했어야 할 시점과 다음번 복용 시점 사이의 중간 지점을 기준으로 ‘생각난 시점’이 중간 지점보다 이전이면 복용하고, 그 이후라면 다음번 복용 시점에 복용하면 됩니다. 단, 약을 건너뛰었다고 해서 다음번 복용 시점에 2배의 용량을 복용해선 안 됩니다.


예를 들어 한 알씩 하루에 3번 복용해야 하는 약물이 있고, 오전 7시, 오후 1시, 오후 7시에 복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오전 7시와 오후 1시의 중간 지점은 오전 10시고, 오후 1시와 오후 7시의 중간 지점은 오후 4시입니다. 그러므로 만일 아침약을 깜빡했는데 생각난 시점이 오전 9시 45분이라면 오전 10시 이전이므로 바로 복용하면 됩니다. 그러나 약을 깜빡하고 생각난 시점이 10시 15분이라면 중간 지점인 오전 10시 이후이므로 아침약은 건너뛰고 오후 1시에 복용하면 됩니다. 오후 1시에 복용할 때는 아침에 먹지 않은 약까지 생각해 2배의 용량인 두 알을 복용해선 안 되고, 반드시 1회분인 한 알만 복용하도록 합니다.


주 1회나 월 1회 복용하는 약물의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될 수 있습니다. 투여 간격이 긴 약물들은 그 약물 특성에 맞춰 누락 시 복용하는 방법이 따로 있습니다. 그러므로 약 복용을 놓쳐 고민될 때는 지체하지 말고 반드시 의약사에게 문의해 다음 복용일을 조정하는 등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약, 바르게 제대로>, 김재송 지음, 봄이다 프로젝트 펴냄, 74-7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