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실온에 보관하라는 의약품, 실온은 대체 몇 도일까?
일반적으로 박스 포장 그대로 개봉하지 않은 인슐린은 겉포장에 표시된 대로 냉장보관해야 하지만, 개봉해 사용한 인슐린은 대부분 실온에 보관하고 28일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실온’과 ‘냉장’의 보관 온도는 정확하게 몇 도를 말하는 것일까요? 대한민국 약전에는 저장 온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20℃는 표준온도, 15-25℃는 상온, 1-30℃는 실온, 30-40℃는 미온, 냉소는 1-15℃의 장소를 말하고, 냉장보관은 2-8℃, 냉동보관은 0℃ 이하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개봉한 인슐린은 30℃ 이하의 온도에 보관하면 됩니다.
의약품은 반려동물이나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안전한 곳에 보관하고, 특별한 조건이 없다면 직사광선을 피해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하고(대개 온도 25℃ 이하) 건조한 곳(대개 습도 60% 이하)에 보관하는 것이 일반적인 보관 방법입니다. 그러나 냉장보관해야 하는 의약품, 습도에 주의해야 하는 의약품, 빛을 차단해야 하는 의약품 등 의약품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약품의 겉포장과 복약 안내문에 기재된 보관 방법을 확인하고 그에 맞게 보관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달라트오로스정®(니페디핀,nifedipine)은 유효성분이 빛과 습기에 민감하므로 “사용 직전에 포장에서 꺼내야 한다”라고 의약품 설명서에 기재되어 있습니다.
가장 좋은 의약품 보관 용기는 약통이나 PTP 포장처럼 제조된 그대로의 포장 용기입니다. 일반의약품의 ‘저장상의 주의사항’에는 “의약품을 원래 용기에서 꺼내 다른 용기에 보관하는 것은 의약품 오용에 따른 사고 발생이나 의약품 품질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원래 용기에 넣고 꼭 닫아 보관할 것”이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원래 포장된 용기 상태로 보관하되 겹겹이 접혀 첨부되어 있는 의약품 설명서와 함께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약품 설명서는 효능, 복용 방법, 주의사항 등 환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유효기한은 약품 상자 겉면에 쓰여 있기 때문에 반드시 포장된 상자와 설명서를 함께 보관해야 합니다.
<약, 바르게 제대로>, 김재송 지음, 봄이다 프로젝트 펴냄, 110-111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