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물과 술의 상호작용, 딱 한 잔도 위험합니다!


수면제인 졸피뎀을 술과 함께 복용하면 중추신경계 우울증, 복합 수면장애, 정신운동 활동 손상 등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약물은 간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간에 무리를 주는 술과 약물을 함께 복용하는 것은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매일 세 잔 이상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경우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를 복용하면 위장 출혈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약물과 술의 상호작용은 매일 325mg 미만의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에서도 나타났습니다. 또한 벤조디아제핀 계열 수면제 트리아졸람(triazolam)의 경우 술로 인해 약의 진정 작용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약의 설명서에는 술이나 다른 중추신경 억제제와 병용 시 잠에서 완전히 깨지 않은 채로 ‘수면 운전’을 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어 주의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술은 항우울제의 진정 효과를 증가시키고, 지사제로 사용하는 로페라미드의 중추신경계 효과를 증가시켜 졸음과 현기증의 위험을 높이며, 당뇨병 치료제인 설포닐우레아(sulfonylurea)의 혈당 강하 효과를 악화시키고 인슐린 저항성도 촉진시킵니다. 만성적인 술 복용은 장기이식 환자가 평생 복용해야 하는 면역억제제의 간독성 부작용도 악화시킵니다.


또한 항히스타민제를 술과 함께 복용하면 항히스타민제의 중추신경 억제 효과나 졸음을 배가시킬 수 있고, 천식 치료제인 테오필린(theophylline)과 함께 복용하면 메스꺼움, 구토, 두통, 과민성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statin) 계열의 약물은 부작용으로 간 손상을 유발합니다. 그리고 술은 혈전 예방 약물인 와파린(warfarin)의 대사에 영향을 미쳐서 출혈 위험성을 증가시키므로 금주해야 합니다.


<약, 바르게 제대로>, 김재송 지음, 봄이다 프로젝트 펴냄, 25-2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