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폐렴>
한 번 발병하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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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은 전 세계에 걸쳐 주요한 사망 원인으로, 우리나라에서 폐렴은 2024년 사망 원인 3위를 기록했습니다.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커지고 생활 환경 속 공기는 건조해져 호흡기 감염이 늘어납니다. 면역력이 저하된 노년층은 단순 감기나 기관지염이라도 폐렴으로 발전하기 쉽고, 한 번 발병하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폐렴이란
폐렴은 호흡을 관장하는 폐에 바이러스와 세균, 그리고 곰팡이 같은 다양한 병원체가 유입되어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젊고 건강한 환자는 적절한 치료로 비교적 빠르게 회복할 수 있으나, 노년층은 기저질환이 있고 노화가 진행되었기에 방어력이 떨어져 있어 사망률이 훨씬 높아지며 패혈증이나 호흡부전으로 번지기 쉽습니다. 다행히 치료가 잘 이뤄져 회복하더라도 근력이 줄거나 인지 기능이 저하돼 폐렴을 겪기 전 상태로 돌아가기 어려운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노인성 폐렴의 특징
기침·발열·호흡곤란처럼 폐렴이 지니는 전형적인 증상보다는 낙상, 섬망, 기력 저하, 대소변 실금, 식사량 감소와 같은 비특이적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환자 본인이나 보호자 모두 감염을 의심하지 못해 병원 방문 시기가 늦어지고, 결국 치료 시기를 놓쳐 예후가 나빠집니다. 더하여 노년층은 흡인성 폐렴을 흔히 겪습니다. 음식을 삼키는 기능이 약해지거나 신경학적 질환으로 연하곤란이 생긴 경우, 음식물이나 침이 기도로 들어가면서 폐렴이 발생합니다. 실제 연구에서도 흡인성 폐렴 환자 대다수가 구강 내 세균이 폐로 들어가 원인균이 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노인성 폐렴이 발전하면 균이 혈액으로 퍼져 전신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심각한 상태의 패혈증이 찾아와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심장에 부담을 줌으로써 심부전, 부정맥, 심근경색 같은 심장질환 악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평소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증상을 겪고 있는 노인성 폐렴 환자는 증세 정도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으며, 염증 반응이 온몸으로 번져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투석 치료를 고려하는 상황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노인성 폐렴의 치료
노인성 폐렴 치료는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의심되면 즉시 진료를 시행하며 노인성 폐렴으로 진단되면 지체 없는 치료가 원칙입니다. 원인균이 밝혀지면 항생제를 신속히 투여하며, 흡인성 폐렴이라면 추가 흡인을 막기 위한 금식 조치가 함께 내려집니다. 증상이 더 나빠지면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합니다. 산소 공급, 기계 환기, 투석, 승압제 투여 등 적극적인 치료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중환자실 치료는 환자와 가족 모두에게 심리적·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되기에 무엇보다 조기 대응 치료가 중요합니다.
노인성 폐렴의 예방법
예방접종은 노인성 폐렴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65세 이상 대상자는 보건소에서 무료로 폐렴구균 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흔히 독감 백신이라 부르는 인플루엔자 백신은 매년 가을에 접종이 권장됩니다. 독감 백신을 접종받을 때 폐렴구균 백신을 함께 접종받으면 폐렴 발생과 합병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생활 속 관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주기적인 손 씻기, 충분한 수분 섭취, 규칙적인 운동 시행은 노인성 폐렴을 예방하는 기본이 됩니다. 특히 구강 위생이 중요합니다. 하루에도 여러 차례 양치와 구강청결제 사용(가글링)을 통해 입안을 청결하게 유지하면 구강 내 세균이 기도로 넘어가 폐렴을 일으키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노인성 폐렴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진단이 늦어지기 쉽고, 일단 중증으로 진행하면 회복이 어렵다는 특징을 지닙니다. 예방접종과 철저한 생활 관리가 최선의 방어책입니다. 평소 구강 위생 관리를 포함한 건강 유지 활동을 꾸준하게 시행하고 만약 폐렴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