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성 간질환>

절주와 금주가 가장 확실한 예방책입니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과도한 음주로 간에 지방이 비정상적으로 쌓이는 상태를 말합니다. 성인의 간 무게는 약 1.2kg인데, 그중 5% 이상이 지방으로 차면 지방간으로 봅니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음주가 계속되면 간염을 거쳐 간경화, 나아가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원인

알코올성 간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은 지속적인 음주입니다. 남성은 소주 6잔(알코올 약 40g), 여성은 그 절반 수준인 3잔(약 20g)만 꾸준히 마셔도 위험합니다. 여성은 체지방과 호르몬 차이로 인해 남성보다 더 쉽게 간 손상이 발생합니다. 섭취된 알코올은 간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독성 물질로 변합니다. 이 독성 물질이 간의 정상적인 에너지 대사를 방해하면서 지방 합성이 촉진되고, 분해와 배출 기능은 떨어집니다. 결국 중성지방이 간세포에 달라붙어 간 기능이 손상됩니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증상

알코올성 간질환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피로감, 무기력감, 식욕 부진, 오른쪽 윗배의 불편감 정도로 시작하지만, 이런 증상은 흔하기 때문에 쉽게 방치됩니다. 따라서 건강 검진을 통해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위험성

술을 계속 마시면 간에 염증이 생기며 황달, 발열, 구토, 복통이 나타납니다. 염증이 반복되면 간세포가 파괴되어 간경화(간경변증)로 발전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술을 끊더라도 손상된 간이 쉽게 회복되지 않습니다. 복수가 차거나 식도정맥 출혈, 간성혼수 같은 합병증이 생기고, 결국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진단

정기 건강 검진에서 간 수치(ALT, AST)가 높게 나오면 경고 신호입니다. 복부 초음파로 간의 지방 축적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하면 CT나 MRI로 정밀 진단을 내립니다. 간이 굳은 정도를 평가하는 간 섬유화 검사나, 간세포를 현미경으로 직접 확인하는 간 조직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치료

아직 알코올성 간질환을 완전히 치료하는 약물은 없습니다. 약물치료는 간세포 손상을 완화하는 보조적인 역할에 그칩니다. 우루사(UDCA) 등 일부 간장용제나 항산화제는 손상된 간세포의 회복을 돕거나 피로감을 완화하는 데 보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약물을 복용하더라도 술을 끊지 않으면 효과는 제한적입니다. 

결국 치료의 핵심은 금주와 생활 습관 교정입니다. 금주와 함께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병행합니다. 기름지거나 단 음식은 피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알코올성 간질환의 예방법

알코올성 간질환은 치료보다 예방이 더 중요합니다. 남성은 하루 알코올 40g 이하, 여성은 20g 이하로 섭취를 제한해야 합니다. 불가피하게 술자리가 생기더라도 주 2회 이상은 간이 쉴 수 있도록 ‘간 휴식일’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비만은 간질환을 악화시키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간의 지방 축적을 줄여야 합니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으로 간 상태를 확인하고, 피로감이나 식욕 부진, 복부 불편감이 있다면 소화기내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술을 끊는 것은 단순한 절제가 아니라, 내 몸을 살리는 가장 확실한 치료법임을 명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