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암>

통증없이 소변에 피가 보인다면

방광암 초기 신호일수도


방광암이란?

방광암은 방광 점막에 발생하는 암으로, 국내에서 매년 약 5,000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방광암을 새로 진단받은 환자 수는 꾸준히 늘어나 최근 10년 동안 약 38%가 증가했습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방광암 발생률이 높아지며,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4배 정도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방광암의 원인

방광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흡연입니다. 담배의 발암물질은 신장을 거쳐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이 과정에서 방광 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암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그 외에도 고무, 석유, 염료, 도료 같은 특정 물질을 다루는 직업, 방광암 가족력, 만성 방광염, 방광 결석, 방사선 치료 이력 등이 위험인자로 작용합니다. 특히 60세 이상 남성, 오랜 기간 흡연한 사람, 요로계 감염을 자주 경험한 환자들은 고위험군이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방광암의 증상

방광암의 대표 증상은 통증 없이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무통성 혈뇨입니다. 이러한 혈뇨는 대부분 일회성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한 요로감염으로 오인해 치료가 지연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온다면 그 양이 미미하거나 일회성이라 할지라도 절대 무시하지 말고, 반드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그 외에도 빈뇨, 배뇨통, 절박뇨 등의 배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암이 더 진행되면 옆구리 통증이나 하지 부종, 체중 감소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소변검사가 중요합니다.


방광암의 진단

  • 소변검사

가장 먼저 소변검사를 시행하며, 혈뇨와 암세포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광암이 발병했더라도 검사 당시 혈뇨가 나오지 않을 수 있고, 세포검사에서 암세포가 확인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추가 검사가 필요합니다.


  • 방광내시경검사

요도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해 방광 내부를 직접 확인함으로써 종양의 위치와 크기를 시각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 기타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요로조영술, 조직생검 등


방광암의 치료

  • 비근육침윤성 방광암 → 경요도 방광종양 절제술

전체 방광암의 약 70~75%는 비근육침윤성 방광암으로, 내시경을 이용한 경요도 방광종양 절제술(TURB)이 기본 치료입니다. 하반신 마취 · 전신마취 상태에서 요도를 통해 방광내시경을 삽입한 후 절제 도구를 이용해 종양만 제거합니다.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내시경을 이용하는 수술이므로 비교적 쉽고 절차도 간단한 편입니다. 그러나 종양만 제거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여러 연구에서 치료 후 재발률이 60~70%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재발 방지를 위해 방광 내 약물주입요법(BCG 또는 항암제 주입요법)이 필요합니다. 방광 내 약물주입요법은 일반적으로 6주 정도 시행하며, 재발 방지 효과가 있는 환자는 1~3년간 유지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방광 내 약물주입요법 후에도 재발이 잦거나 고위험군인 경우에는 반복적 내시경 절제 및 추가 약물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 근육침윤성 방광암 → 근치적 방광 절제술

암이 방광 근육층까지 침범한 근육침윤성 방광암은 내시경수술만으로는 완치될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방광 전체를 적출하는 근치적 방광 절제술이 표준치료입니다. 방광을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암의 재발과 확산을 방지합니다. 남성은 전립선과 정낭을, 여성은 자궁과 난소, 질의 일부까지 포함해 절제하는 큰 수술입니다. 방광을 제거하면 소변을 저장할 공간이 없어지기 때문에 소변 배출 통로를 새롭게 만드는 요로전환술을 함께 시행합니다. 일반적으로 소장의 일부를 이용해 소변 주머니로 연결하는 회장도관이나, 소장으로 새로운 방광을 만들어 배뇨기능을 유지하는 신방광 등의 방법이 활용됩니다. 최근에는 수술용 로봇을 활용해 출혈을 줄이고 회복 기간을 단축하는 방법도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습니다.


  • 전이성 방광암 → 전신 항암화학요법

전이성 방광암에서는 시스플라틴이라는 세포독성항암제를 기반으로 하는 전신 항암화학요법이 주된 치료이며, 일부 환자에서는 면역항암제와 표적치료제도 적용됩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면역항암제제, 항체약물복합체(ADC) 등의 신약이 개발되어 치료 기회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항체약물복합체(ADC)와 면역항암제의 병합요법이 최신 임상연구에서 매우 고무적인 성적을 기록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병합치료는 면역시스템을 활성화하면서 동시에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항암제를 전달하는 원리로, 기존의 세포독성항암제보다 높은 반응률과 생존율 향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