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도암>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담도암,

가장 흔한 신호는?


담도란

간은 하루에 약 500~1000ml의 담즙을 만듭니다. 이 담즙은 지방을 소화시키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담즙이 흘러가는 통로가 바로 담도입니다.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은 담관을 따라 이동해 담낭에 저장되었다가, 식사 후 지방이 체내에 들어오면 십이지장으로 분비됩니다. 담도의 직경은 간내에 위치한 담도가 1-2mm, 간외 담도는 4-7mm 정도 입니다. 고령자나 담낭절제술 후에는 생리적 확장으로 인해 10mm까지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 담도가 좁아지거나 막히면 담즙이 간으로 역류해 황달이나 염증, 심한 경우 간기능 저하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담도는 비록 가늘지만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기관입니다.


담도암의 원인

담도암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완전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 만성 염증 및 담석증
  • 선천적 구조 이상(선천성 담도 확장증 등)
  • 생선회를 통한 간흡충 감염(간디스토마)
  • 자가면역질환(경화성 담관염, 궤양성 대장염 등)
  • 환경 및 생활습관(흡연, 고지방 식습관, 비만, 화학공장 근무 등)
  • 만성 간질환(간염이나 간경변 등)


담도암의 증상

  • 피부와 눈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
  • 소양증(피부 가려움)
  • 소변 색이 진해지는 현상(혈뇨로 착각할 수 있음)
  • 회색 변
  • 식욕부진과 체중 감소
  • 오른쪽 윗배의 통증과 피로감 등


담도암의 진단

담도암의 진단에는 영상검사와 조직검사가 함께 필요합니다. 혈액검사로 간기능과 종양표지자(CA 19-9, CEA) 수치를 확인하고, 복부 초음파와 전산화단층촬영(CT)을 통해 담도의 확장 여부와 종양 의심 부위를 파악합니다. 암이나 결석 등으로 담도가 막히면 그 위쪽이 부푸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담도 확장이 발견되면 추가 검사를 진행합니다. 자기공명영상(MRI) 및 MRCP(담도조영 MRI)로는 담도의 막힌 부위, 암의 위치와 범위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시경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은 담도 내부를 직접 확인하는 중요한 검사로, 담즙 배액이나 조직 채취가 가능합니다. 내시경 초음파(EUS)나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CT)을 통해 미세 전이를 확인하고 병기를 설정합니다. 이러한 검사 결과를 종합해 담도암을 확진하고, 종양의 위치(간내, 간문부, 원위부)와 전이 여부에 따라 개인별 치료 방침을 결정합니다.


담도암의 치료(수술)

담도암 치료의 핵심은 수술적 절제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암 발견 당시 근치적 절제가 가능한 경우는 전체의 약 20-40%에 불과합니다. 특히 간내 담도암과 간문부 담도암은 절제 가능한 비율이 더욱 낮습니다.


  • 간내담도암 → 간절제술

간내담도암은 암이 위치한 간엽이나 구역을 포함한 간절제술을 시행합니다.


  • 간내담도암 → 문맥 색전술

간 절제 범위가 넓을 경우에는 수술 후 남는 간의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환자에서는 수술 전에 문맥 색전술을 시행해 잔존 간의 기능을 미리 확보할 수 있습니다. 문맥 색전술은 수술 전에 절제할 간 부위의 혈류를 인위적으로 차단해, 남길 간으로 더 많은 혈액이 흐르도록 유도함으로써 잔존 간 부위를 키우는 시술입니다.


  • 간문부 담도암 → 간담도절제술

종양이 간문부를 침범한 간문부 담도암은 간담도절제술을 시행합니다. 간 일부와 담도, 림프절을 함께 절제하고, 담도와 소장을 새로 연결합니다.


  • 원위부 담도암 → 췌십이지장절제술

담관, 담낭, 췌장 머리, 십이지장 일부를 절제하고, 남은 담관과 췌장, 위 일부를 소장에 연결합니다. 최근에는 복강경수술이나 로봇수술로 절제 정확도를 높이고 회복 기간을 단축시키고 있습니다.


수술로 눈에 보이는 암을 모두 제거했더라도 미세한 암세포가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재발 방지와 완치를 돕기 위해 6개월 정도 보조 항암치료를 권장합니다. 가장 흔한 치료법은 경구 약제인 카페시타빈(capecitabine, 젤로다) 혹은 주사제인 젬시타빈(gemcitabine)으로, 이를 통해 재발률 감소와 생존 기간 연장 효과가 보고되었습니다.


담도암의 치료(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증상 완화와 생명 연장을 목표로 치료를 시행합니다. 우선 내시경 스텐트 시술로 담즙의 흐름을 확보해 황달을 완화합니다. 항암요법으로는 젬시타빈+시스플라틴 병합 요법이 1차 표준치료이며, 최근에는 여기에 면역항암제(임핀지, 키트루다)를 추가하는 3제 요법이 효과를 입증받아 사용 중입니다. 환자의 전신 상태가 양호한 경우에는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abraxane)을 추가하는 삼중요법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또한 면역항암제(pembrolizumab, nivolumab) 단독요법, 또는 특정 유전자(IDH1, FGFR2)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표적치료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국소치료로는 광역동치료(PDT)나 고주파열치료(RFA)로 종양 크기를 줄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수술 전 항암 혹은 항암방사선치료를 통해 종양 크기를 줄이고 수술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도 적극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통합 치료 덕분에 담도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점차 향상되고 있습니다. 수술 후에는 담즙 누출, 담도 협착, 감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나, 조기에 처치하면 대부분 회복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추적검사입니다. 수술 후에는 3-6개월 간격으로 CT 또는 MRI 검사를 시행해 재발이나 전이 여부를 확인합니다. 담도암은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체중 감소나 황달 재발 시에는 즉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