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

가임기 여성 5~10% 발생, 

조기진단과 장기적인 관리가 필수!

자궁내막증은 통증을 유발하고 난임을 야기해 여성의 삶의 질에 큰 타격을 입히지만, 안타깝게도 예방이 어렵습니다. 또 완치가 없고 재발이 흔해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중요합니다.



자궁내막증이란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조직이 자궁 바깥에 존재하는 양성 질환으로, 대부분 난소 등 복강 안에 존재하지만 신체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월경통, 골반통, 성교통, 배변통 등의 통증이 특징이며, 난임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병이 계속 진행하고, 재발이 흔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장기적인 관리가 필수입니다.


자궁내막증의 원인

자궁내막증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가장 고전적인 이론은 월경혈이 역류해 착상한다는 것입니다. 그 외에 체강 변성 이론, 유도 이론, 혈행성/림프관 파종 이론 등이 있습니다. 또한 면역기능 저하, 유전적 요인, 환경호르몬 같은 환경 요인, 서구화된 식생활 등이 질환 발생에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가임기 여성의 유병률은 약 5-10%로 알려져 있으나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만성 골반통을 호소하는 여성의 40-80%, 난임 여성은 많게는 20-50%가 자궁내막증을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의 진단 (병기 구분)

최근에는 수술 없이 임상적 증상과 초음파검사 같은 영상학적 진단만으로도 치료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골반내 유착이나 자궁내막증 초기 병변은 초음파검사만으로 진단하기가 어렵습니다. 자궁내막증의 영상학적 진단에서 가장 정확한 검사는 자기공명영상(MRI)으로, 특히 직장과 질 부위의심부 자궁내막증 진단에 유용합니다. 심부 자궁내막증은 촉진을 통해 진단하기도 하며, 혈액 암표지자 검사인 CA-125 수치도 진단과 질병의 예후 판단을 위해 참고할 수 있습니다.


복강경으로 살펴보면 청색-흑색, 백색이나 혼탁 병변, 적색 또는 불꽃 형태, 낭포 형태의 병변 등이 복막에서 발견됩니다. 자궁내막종의 경우, 초콜릿 색깔의 점도 높은 액체가 난소 안에 존재합니다. 자궁내막증의 병기는 수술적 소견을 토대로 4단계로 구분합니다.


  • 병기1 (최소 병변)

병변이 복막에만 독립적으로 존재하며 심한 유착은 없는 경우


  • 병기2 (경증 병변)

병변이 복막과 난소 표면에 존재하며, 심한 유착이 없고, 총 5cm 미만인 경우


  • 병기3 (중등도 병변)

여러 부위에 존재하는 표재 및 심부 병변인 경우, 유착을 동반할 수 있음


  • 병기4 (중증 병변)

여러 부위에 존재하는 표재 및 심부 병변, 유착이 동반됨


자궁내막증의 치료

자궁내막증 치료는 환자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약물치료, 보존치료, 수술치료, 시술 등을 조합해 다양하게 적용합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병의 진행을 막기 위해 반드시 치료할 것을 추천하며, 주로 폐경 이후에는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증상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폐경 전까지 치료받을 것을 권장합니다.


자궁내막증은 예방이 어렵고 완치의 개념이 없는 질환이기 때문에 계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재발이 흔해 수술이나 시술을 시행했더라도 약물치료를 지속해야 합니다. 수술 후 장기적으로 호르몬치료를 하면 통증 발생과 재발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따라서 다양한 치료 방법을 혼합해 1차적으로는 임신 계획을 하기 전까지, 2차적으로는 폐경 전까지 꾸준히 관리하기를 권장합니다.


자궁내막증과 난임

자궁내막증은 난임과 관련이 깊습니다. 자궁내막증이 있는 여성은 난자의 질이 좋지 않아 가임력 보존을 위한 치료를 하더라도 난자 생존율, 착상률, 임신율 등이 자궁내막증이 없는 여성에 비해 유의미하게 낮습니다. 치료 없이 임신이 가능하나, 임신 전에 수술치료를 받으면 임신율이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병이 진행된 자궁내막증 환자에서 난임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체외수정술입니다. 다만 체외수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난소 자극이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환자 간에 꾸준한 소통과 상담이 필요합니다.


자궁내막증의 치료

  • 약물치료

자궁내막증 약물치료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것은 호르몬제제(복합 경구 피임제, 프로게스토젠, 생식샘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 작용제)이며, 통증 조절을 위해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디에노게스트

비잔, 디에잔 등의 상품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치료제 중 하나입니다. 자궁내막증의 골반 통증을 현저하게 개선해 삶의 질을 향상시킵니다. 부정출혈, 체중 증가, 유방 통증, 우울감, 탈모,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장기 사용 시 골밀도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 복합 경구 피임제

야즈, 클레라 등의 상품명으로 알려져 있고, 피임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 옵션으로 통증 개선에도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혈전의 위험이 있어 흡연 여성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 미레나 같은 자궁내장치도 사용 가능하며, 통증 감소 및 재발 방지와 함께 피임 효과가 있어 약제를 날마다 경구 복용하는 것이 불편한 환자들에게 권할 수 있습니다.


- 생식샘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 작용제

루플린, 데포 주사 등으로 알려진 생식샘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 유사체는 주사치료를 받는 동안 가성폐경 상태를 만들어 자궁내막증 병변을 억제하거나 위축시키고, 새로운 복막 파종 가능성을 줄입니다. 하지만 부작용으로 안면홍조, 질 건조, 발열 같은 폐경기 증상이 대부분의 환자에게 나타나며, 사용을 지속하면 골밀도가 감소할 수 있어 단독으로 6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습니다.


  • 복강경수술

자궁내막증 수술치료의 목적은 자궁내막종을 제거하고 정상적인 해부학적 관계를 만들며, 자궁내막증의 병변을 최대한 제거하는 것입니다. 복강경수술은 최소 침습적이고 회복이 빠르며, 조직 손상이 적고, 수술 시 시야 확보도 좋기 때문에 주로 선호됩니다. 수술은 정상 난소조직까지 과도하게 절제되거나 혈관 손상으로 난소기능이 크게 저하되면서 임신을 불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자궁내막종이 양측에 존재하거나 크기가 큰 경우, 수술 전난소기능이 좋지 않은 경우에 난소기능 저하가 더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에서의 수술치료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 경화술

경화술은 자궁내막종 부위에 배액관을 넣어 혹 안에 존재하는 탁하고 끈적거리는 내용물을 배액한 뒤 알코올이나 기타 물질을 일정 시간 동안 주입해 자궁내막세포를 사멸시키는 방법으로, 전신마취나 절개를 하지 않습니다. 세브란스병원 연구 결과, 경화술의 자궁내막종 제거 성공률은 95% 이상으로 높고 합병증이 적으며, 수술치료에 비해 난소기능 저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