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조기에 치료 시작하여
꾸준히 약 복용하면 장기 생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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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 감염은 조기에 진단하고, 일찍 치료를 시작해 꾸준히 유지하면 건강하게 제 수명대로 살 수 있는 만성질환입니다.

에이즈란
에이즈는 HIV 감염으로 면역세포가 파괴되어 면역기능이 현저하게 저하된 상태를 뜻합니다. 그러나 HIV에 감염되더라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일찍 시작해 꾸준히 유지하면 장기 생존이 가능합니다. 오늘날 HIV 감염은 더 이상 치료 불가능한 질환이 아니라, 성공적인 치료법과 예방법이 개발된 만성질환입니다.
에이즈의 증상
성관계나 혈액을 통해 HIV에 감염되면, HIV가 면역세포를 서서히 파괴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면역이 심각하게 저하되어 흔하지 않은 감염병, 암, 신경질환 등이 생기는 에이즈 환자가 됩니다. HIV 감염 초기에는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일부에서는 발열, 인후통, 무력감, 기침, 근육통, 피부 발진 등의 일반적인 감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러한 증상을 모든 감염자가 느끼는 것은 아니어서 증상만으로는 HIV 감염 여부를 알 수 없습니다. 감염 초기 증상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1-6주 후면 호전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감기를 앓은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후 8-10년 동안은 보통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없는 동안에도 HIV는 면역세포를 계속 파괴해 감염자가 자각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면역기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됩니다. 일부 감염자에서는 목, 겨드랑이 등에 임파선이 만져지기도 합니다. 수년간 면역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되면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 오한, 설사, 체중감소 등을 경험하게 됩니다. 또 각종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기생충에 의해 다양한 감염병이 나타나며, 혈액암 등의 악성종양, 치매 같은 신경병이 생기고, 치료받지 않은 HIV 감염인은 결국 사망에 이릅니다.
에이즈의 진단
HIV 감염은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1차로 바이러스 항원과 항체를 검사하는데, 1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HIV 감염이 확진된 것이 아닙니다. HIV 감염이 아닌데 1차 검사에서 거짓 양성이 나오는 경우도 있고, HIV 감염이 맞는데 1차 검사에서 거짓 음성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1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보건환경연구원의 확진검사를 통해 HIV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또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더라도 HIV 감염이 의심되는 역학적 임상적 상황이라면, 3-6개월 후에 재검사를 시행합니다. HIV 감염 스크리닝을 위해 오라퀵 같은 자가검사나 신속검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가검사 또는 신속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혈액검사를 받아 HIV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에이즈의 치료제
- 치료 목적은 삶의 질 향상
HIV 감염의 치료제는 30가지 이상 개발되어 사용 중입니다. 이 약제들 가운데 2가지 혹은 3가지를 같이 사용해 바이러스를 강력하게 억제하는 것이 현재 사용 중인 에이즈 치료법입니다. 하루에 한 알만 복용해도 되는 단일 복합제가 많이 사용됩니다. 또 한두 달에 한 번 근육주사를 맞으면 평상시에 약을 먹지 않아도 치료 효과가 유지되는 주사치료제가 개발되어 내년에 국내에 도입될 예정입니다. 치료의 목적은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면역기능을 회복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HIV와 관련된 질병의 발생을 줄이고 사망률을 낮추는 것입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의사와 환자가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면역 저하가 진행된 이후에 치료를 시작했지만, 오늘날에는 모든 HIV 감염인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강하게 권고됩니다. 조기에 치료하면 HIV 감염인의 예후가 현저히 좋아질 뿐 아니라, 바이러스가 혈액에서 강하게 억제되어 전염력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치료를 잘 받아서 바이러스가 혈액에서 검출되지 않으면, 성관계를 통해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위험이 없어집니다.
치료 시작 후에는 3개월 또는 6개월 간격으로 치료 효과와 부작용을 검사합니다. 치료 효과를 판정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혈액검사를 시행해 CD4 양성 림프구 수와 HIV 바이러스 농도를 확인합니다. 치료를 시작하면 HIV 바이러스 농도가 감소하고, 보통 6개월 이내에 바이러스가 혈액에서 검출되지 않는 수준으로 억제됩니다. CD4 양성 림프구는 HIV가 파괴하는 면역세포이며, 치료로 바이러스가 억제되면 CD4 양성 림프구 수는 치료 초기에 점차 증가된 후 일정 수준으로 유지됩니다.
- 에이즈 치료 이행도
모든 환자에게서 성공적인 치료 결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HIV 치료제를 제대로 복용하지 않으면 내성이 생겨 치료에 실패할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약제 복용에 대한 이행도를 높이는 것이 치료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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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이행도가 낮으면 바이러스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지 못해 치료 실패로 이어질 수 있으며, 치료 이행도가 좋지 않으면 치료제에 내성이 유발돼 약제 효과가 감소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치료 이행도에 따라 HIV 감염과 연관된 여러 질병의 발생률이나 사망률이 달라집니다.치료를 꾸준히 잘 받으면 내성 바이러스가 생기지 않지만, 이렇게 치료하다 중단하는 일을 반복하면 바이러스가 조금씩 증식하면서 내성 돌연변이가 생기고 그 수가 증가합니다.
이렇듯 치료 이행도가 중요하고 많은 연구자들이 치료 이행도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 HIV 감염인에서 치료 이행도가 낮아지는 경우는 매우 흔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국내 환자들 가운데 지난 1주일간 치료제를 모두 복용했다고 답한 경우는 46.9%에 불과해 치료 이행도가 매우 낮음을 알 수 있습니다. 환자들이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았던 이유들 중 답변 빈도가 가장 높았던 것은 “별다른 이유 없이 잊어버려서”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적절한 노력으로 쉽게 극복할 수 있는 요인이므로, 주치의와 환자가 치료 이행도를 높이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 적극적 치료로 건강하게 장기 생존 가능
현재의 치료로 HIV 감염을 완치시킬 수는 없지만, 조기에 치료를 시작해 치료제를 꾸준히 잘 복용하면 HIV 감염인의 생존 기간은 건강한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HIV 감염인들의 장기 생존이 가능해지면서 최근에는 대사합병증, 신질환, 간질환, 신경인지기능장애,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비에이즈 악성종양 등의 만성 합병증을 잘 관리하고 치료하는 것이 HIV 감염인의 삶의 질과 예후에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었습니다.
최근 HIV 감염인에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을 복용하는 것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고지혈증 치료제를 HIV 치료제와 같이 처방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효과적인 HIV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HIV 감염 예방법의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특히 HIV 치료제인 항바이러스제를 매일 복용하면 HIV 감염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노출 전 예방 요법이 여러 나라에 보급되고 있습니다.
HIV 감염은 조기에 진단하고, 일찍 치료를 시작해 꾸준히 유지하면 건강하게 제 수명대로 살 수 있는 만성질환입니다. 또한 HIV 감염 진단율과 치료율을 높이는 것은 공중보건을 위해 중요하기 때문에, HIV 감염의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 치료 유지를 위해 사회와 의료진, 환자, 가족들이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