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외반증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박광환 교수무지란 엄지발가락을 말하며 외반이란 외측으로 향한 비정상적인 변위를 말한다. 무지외반증이란 엄지건막류를 동반한 엄지발가락과 관절의 통증을 유발하는 변형 구조라고 볼 수 있다. 엄지건막류란 엄지발가락의 근위지골과 중족골이 이루는 관절에서 뼈가 돌출되며 주변 점액낭이 자극받아 커진 것으로, 엄지건막류가 나타나면 엄지발가락관절의 변형으로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쪽으로 휘면서 관절을 둘러싼 조직이 붓고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걷는 과정에서 발가락은 발의 방향에 관계없이 발의 장축을 기준으로 평행하다. 발가락의 굽히고 피는 운동을 조절하는 힘줄의 공조에 의한 현상이다. 만약 엄지발가락 관절의 변형이 일어나게 되면 힘줄의 장력도 세지고, 이로 인해 엄지발가락과 중족골이 이루는 관절의 내측에 장력이 가해지게 된다. 이 같은 장력으로 관절의 내측 바닥부위가 당겨지게 되고, 첫번째 중족골의 머리 부위 뼈의 돌출이 나타나게 된다. 생역학적 원인에 대한 교정이 없다면, 과도한 외반 및 회내 변형의 진행은 지속되게 된다.
무지외반증의 외적 요인으로 흔히 언급되는 것이 신발이다. 좁은 신발을 신지 않던 예전 동양인의 경우 무지외반증의 유병률이 낮았지만, 서구화된 신발 착용으로 동양인의 무지외반증 유병률이 20~30% 정도로 서양인의 유병률과 비슷해졌다. 발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신으면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도록 하는 압력이 가해진다. 이런 신발을 신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무지외반증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무지외반증의 발생 및 악화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무지외반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모계 가족력, 류마티스 및 내분비 질환, 외상 등의 인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무지외반증의 주된 증상은 돌출된 뼈 때문에 신발을 신을 때 압박감과 불편함, 통증이다. 돌출된 뼈 부위에 물집이 생기거나 감염이 되기도 한다. 발볼이 넓어지기 때문에 적절한 신발을 구하는 것 또한 어렵다. 엄지발가락이 외측으로 향해 두 번째 발가락 위로 올라타게 되면 두 번째 발가락을 누르게 돼 발바닥 통증이 발생할 수 있고, 두 번째 발가락 아래로 들어가면 두 번째 발가락 등쪽이 신발에 눌려 아플 수 있다. 또 엄지발가락의 운동이 힘들게 되고 이에 따라 걸을 때 나머지 다른 발가락에 받게 되는 체중의 무게가 증가하면서 각 발가락의 중족골에 통증이 유발되고, 심한 경우 스트레스성 골절이 발생하기도 한다.
1) 엄지발가락과 중족골이 이루는 관절이 붓게 된다.
2) 엄지발가락이 다른 발가락 쪽으로 휘어진다.
3) 관절 부위의 피부 마찰이 나타나고 통증 및 발적이 발생한다.
무지외반증 진단은 통증에 대한 내용을 포함한 이학적 검사와 과거력을 통해 이루어진다. X-레이 검사가 함께 이루어지며, X-레이를 통해 변형의 정도를 파악하게 되고 이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이 결정된다.
무지외반증의 치료는 수술적 방법과 비수술적 방법이 있다. 경증 무지외반증 환자의 경우 끝이 뾰족하고 좁은 신발을 피하고, 폭이 넓고 부드러운 신발을 착용하면 통증을 완화하고 추가적 변형의 원인을 제거할 수 있지만, 변형을 근본적으로 되돌릴 수는 없다. 비수술적 방법으로도 통증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수술적 방법에 의한 교정이 필요하며, 이 경우 의사와 상의하여 적절한 수술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대개 수술적 방법은 엄지건막류 제거와 엄지발가락 절골술을 통한 변형 교정, 변형이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엄지발가락과 중족골이 이루는 관절 주위의 근육과 인대의 균형을 맞춘다. 기존에는 큰 절개를 한 후 절골술을 시행했지만, 최근에는 최소침습 수술방법이 도입돼 경도 및 중등도의 무지외반증 환자에서 기존 수술법과 비슷한 임상결과를 보이고 미용적으로도 우수해 환자 만족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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